경남형 액셀러레이팅 기업 탐방 (1) ㈜파이토에코-초격차산업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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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액셀러레이팅 기업 탐방 (1) ㈜파이토에코-초격차산업리그 :: 경남신문 (knnews.co.kr)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기업 탐방 (1) ㈜파이토에코-초격차산업리그
천연물 10년 연구 노하우로 업계 선두 도전
기사입력 : 2024-07-16 08:06:33
출처: 경남신문. 글,그림 조규홍 기자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경남지역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경남도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그간 226억8000만원의 기업 투자유치와 176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원규모를 확대, 제조와 비제조를 포괄하기 위해
초격차, 미래, 지역콘텐츠 등 3개 리그 체계가 구축됐다. 이에 경남도, 동남권 특화 액셀러레이터인 시리즈벤처스와 함께 올해 지원 스타트업 중
각 리그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천연식물 와송서 신원료 5종 개발
항비만·항당뇨·항노화 등 기능
독자 기술로 고기능 물질 사업화도
“과학 더해진 6차산업 발전 시킬 것”
지난 12일 김해 바이오 기업 파이토에코의 인제대 소재 연구 공간에서 현지연(앞줄 오른쪽) 대표와 연구진들이 최근 개발해 제품화한 여성용 속옷 항균향수 ‘시크릿 큐어’를 선보이고 있다.
◇천연식물 ‘와송’서 항염증·항비만 신원료 개발= 김해시 소재 ㈜파이토에코(대표 현지연)는 2019년 설립된 천연물 기반 바이오 기업이다.
현지연 대표는 10년 여간 천연물 소재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식품, 화장품 등의 제품과 원료를 개발해 사업화에 나섰다.
특히 파이토에코는 와송의 기능에 집중했다. 와송은 돌나무과에 속하는 다육식물 중 하나로 기와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솔방울 형태와 비슷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파이토에코는 와송으로부터 5종의 신원료를 개발했다.
지난 12일 김해 바이오 기업 파이토에코의 인제대 소재 연구 공간에서 현지연 파이토에코 대표가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해 소재 바이오기업 파이토에코의 여성용 이너퍼퓸 ‘시크릿 큐어’. 천연 원료만을 사용해 여성 Y존 항균과 탈취 기능을 구현했다./파이토에코/
파이토에코에 따르면 이들 원료는 △체내 에너지 소비량 증가에 따른 비만 개선 △사이토카인 조절에 따른 아토피 개선 △피부 주름 개선·미백 효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따른 당뇨병 예방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파이토에코는 밀양 소재 경남스마트팜혁신밸리 실증센터에 있는 스마트팜을 활용해 플라보노이드, 트리터펜 등 와송의 유효성분 함량을 극대화하고
표준화된 와송 육묘, 재배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파이토에코만의 추출 공정을 이용해 인체 신진대사에 유용한 고기능 물질을 찾아내 사업화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기술력도 대외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파이토에코는 와송의 재배,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 활용 등과 관련해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6건은 출원해 놓은 상태이다.
또 SCI 논문 3건도 게재했다.
◇농업 혁신으로 세계 진출도 추진= 파이토에코는 스마트팜 와송 재배 실증, 화장품·식품 원료 판매, 독자 제품 개발 등의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특히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팜을 활용, 국립생물자원관과의 협업을 통해 독점적인 와송 재배 기술을 확보했다.
또 와송을 활용한 고기능 물질을 발굴해 인제대 약학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과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인도(E-SPIN NANOTECH), 말레이시아(META ANIYA), 대만(CHERNLU INTERNATIONAL TRADE) 등의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개발, 판로 개척, 수출 협의를 진행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며 파이토에코는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사업을 통해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관련 산업 전문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파이토에코는 스마트팜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융합해 농업의 6차산업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융복합산업화는 소득과 고용 측면에서 다른 유통업과 비교해 효과가 큼에도
경영 주체의 영세함과 역량 부족, 제한적 가치사슬 등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이토에코는 이런 난제를 극복해 6차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지연 대표는 “파이토에코는 와송의 육묘와 재배 기술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능성 식품 원료 업계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다. 또 와송의 뛰어난 약리 성분을 활용해 의약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며
“아울러 사업 모델을 과학이 더해진 6차산업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다양한 투자사, 바이어 매칭을 창출하고, 팁스 선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